(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한국은행이 이달 31일 예정된 금융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슬린 오 BOAML 연구원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은이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1분기에 금리를 한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 내 "비둘기파보다 매파 혹은 중도파의 목소리가 더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무역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한은이 앞으로의 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한은이 재정확대 정책 등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는데 시간을 가진 뒤 내년 초에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돼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위험도 커지고 있지만, 올해 4분기보다 더 빨리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호주 중앙은행(RBA) 등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연준이 수차례 금리를 내린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 한 한 차례 금리 인하만으로는 한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RBA가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준 것과 관련해서는 역내 고용환경에 따른 것으로 한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지표가 더 부진할 가능성이 있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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