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미국 상무부가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는 국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보합권까지 오름폭을 낮췄다.

위안화는 상무부의 제안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24일 오후 2시 3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23엔(0.02%) 오른 109.622엔을, 유로-엔 환율은 0.05엔(0.04%) 상승한 122.5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엔화는 장 초반에는 달러당 109.47엔, 유로당 122.42엔까지 절상됐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주말을 앞두고 미 상무부의 조치를 일단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달러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는 방법으로 자국 제품에 보조금을 제공하면 미국이 이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교역국이 환율을 절하한다고 판단할 경우 언제든지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에서 0.0035위안(0.05%) 오른 6.9292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호주달러는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우려와 호주의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호주의 주요 은행 중 한 곳인 웨스트팩은 호주중앙은행(RBA)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조정했다.

RBA는 앞서 내달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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