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로보어드바이저(RA) 활용 분야가 기존 투자자문 영역에서 독립 투자일임형 관리자산 분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전문위원은 24일 열린 '자본시장과 핀테크 세미나:로보어드바이저, AI' 세미나에서 "그동안 투자일임 대면 설명의무 규제로 펀드 RA가 강세를 보였지만 관련 규제 완화로 향후 투자일임형 RA 성장이 기대된다"며 "독립 RA의 출현과 동시에 자산관리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규제 완화 조치를 담은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발표한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개정안에는 ▲비대면 계약을 전면 허용 ▲펀드·일임재산 수탁 운용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전문위원은 "자산운용사가 아닌 일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도 펀드를 직접운용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법인이 아닌 개인에게도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통한 사업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6월 말 기준 현재 RA 관리자산(AUM)은 약 6천500억원이다.

이 중 투자자문이 차지하는 비중(6천300억원)이 대부분이다.

투자일임 규모는 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전문위원은 "은행은 RA를 펀드 및 퇴직연금 판매채널로 활용해왔고, 증권사는 상장주식 투자자문과 랩(WRAP) 자문 등으로 RA를 사용해왔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일임에 대한 대면 설명의무 폐지 등으로 독립 RA의 관리자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디셈버앤컴퍼니, SBCN 등 RA 업체들이 참여해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속에서 투자자들의 핀테크를 통한 자산운용 서비스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핀테크 기술의 핵심은 수익률, 고객 맞춤성 및 실시간 대응 등으로 RA를 통한 자산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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