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파운드화에 나쁜 소식이라고 24일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9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과 만난 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다음 달 7일까지 당 대표를 사퇴하고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은 계속 수행한다.

메이 총리는 "영국에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는 것이 국가의 최대 이익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파운드화는 상승하고 있다.

현재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13% 오른 1.26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환율 전문가들은 현재 상승에도 향후 파운드화 전망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증폭됐고 파운드화를 둘러싼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파운드화 상승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BOE)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발생한다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모야 전략가는 "특히 하드 브렉시트가 발생한다면 금리 인하 베팅이 매우 증가할 것"이라며 "BOE는 다음 지도자의 계획을 지켜보며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조단 로체스터 환율 전략가 역시 "최근 소식들은 파운드화에 호재가 아니다"면서 "현재 파운드화가 상승하는 것은 오래된 시장 격언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매도하는 현상이지만 향후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체스터 전략가는 "파운드화는 곧 역사적 최저치를 향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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