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감소했고, 시장 예상에도 소폭 못 미쳤다. 투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2.0% 감소보다 부진했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들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3월 내구재수주는 2.7% 증가가 1.7%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4월 내구재 수주는 보잉 항공기 사고 등으로 운송 및 국방 관련 수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민간 항공기 수주가 전월비 25% 급감했다.

4월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을 기록했다. 3월에는 0.5% 줄었다.

4월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2.5% 감소했다. 3월에는 0.1% 증가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4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3월 지표는 이전 1.3% 증가가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무역갈등 심화 등이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경제학자는 "내구재수주 감소는 기업 지출의 전반적인 감소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 우려와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위험회피 기조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 기업들의 투자는 더 위축될 수 있다"면서 "시장은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진전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대타협이 나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적인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휴전이라도 타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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