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증시가 반등하며 0.1% 하락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80달러(0.1%) 하락한 1,283.6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이날 금값은 상승 출발했지만, 소폭 하락으로 전환하며 방향성을 잃은 모습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가 무역 합의에 포함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무역갈등 해결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한 것은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2%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34%, 0.42% 상승하고 있다.

다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8% 내린 97.5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또한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는 것 역시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1%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보다 악화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내구재 주문 지표가 예상에 못 미쳤고 통상 이런 소식이 있을 때 금값은 상승하지만, 현재 주가 상승으로 인해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최근 무역 전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써의 금의 수요가 약해졌다"면서 "트레이더들은 금값이 1,300달러 위로 올라서거나 아니면 2019년 최저치인 1,265달러로 내려갈 때까지 지켜보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BMO의 타이 왕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다음번 행보가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값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으로 금이 저항선인 1,286달러를 뚫고 올라간다면 다음번 저항선은 1,29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