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나 애널리스트는 24일 기고에서 현재 세계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은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게임인데, 시장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는 데 오래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수년 동안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이 헤게모니를 잡게 될지를 결정할 새로운 냉전이라고 평가했다.
인사나 애널리스트는 "신보수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피터 나바로 등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은 지난 몇 년, 그리고 수십년간 중국을 미국에 가장 위협으로 지목해왔다"고 말했다.
대통령보다 더 참모들이 중국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국에 더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했다고 인사나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태평양에서 미국 이익을 위협하고 향후 10~15년 안에 세계 최대 강국이 될 수 있는 중국 경제를 무너뜨려 중국이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보다 강해지는 것을 이들이 막을 것이라는 의미다.
인사나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며 "중국과의 상호 무역 적자에 관한 문제였다면 미국은 중국이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을 더 많이 팔아 쉽게 수천억 달러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에만 치중하더라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은 경제적이든 군사적이든 누가 패권국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새로운 냉전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1997년,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힘이 있는 사람들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할 때 진지하고 말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월가 등은 이런 교훈을 잊어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워싱턴은 그렇지 않다는 게 인사나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2003년과 마찬가지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가다.
그는 10여년 전 신보수주의자들이 그랬던 것만큼 오늘날 경제적 국수주의자들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됐을 때 그 대가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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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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