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낙관적인 발언 등으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점이 걱정을 더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대표는 "이날 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적 발언으로 올랐지만, 이번 주 유럽과 일본, 미국의 지표가 나빴던 점은 투자자들에게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무역전쟁에 쏠려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진짜 걱정거리"라면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 지표가 안정된다면, 무역전쟁도 시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멘트 포인테 어드바이저의 카를로스 도밍게즈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아직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는 못했다"면서 "따라서 주가가 일보 전진하더라고 이보 후퇴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제품에 전면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을 가격에 반영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웨인 투자 전략가는 "여전히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명확하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투자자들이 몇주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어떠한 작은 신호라도 주가 반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이사는 "지금은 무역 문제가 투자자들의 유일한 관심인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은 무언가 확실한 것을 원하지만, 불확실성만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