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판매 분야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임블리를 비롯한 유명한 SNS 마켓을 상대로 현재 직권조사 중이다.

임블리는 부건에프엔씨의 온라인몰로,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으나,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되며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지난주 회사의 브랜드 격인 임지현 상무가 사퇴했다.

이처럼 SNS 마켓은 소비자권리 보장의 사각지대로 피해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NS 관련 피해 상담은 2016년 892건, 2017년 814건, 2018년 869건 등 해마다 800건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3월까지만 289건이 접수됐다.

공정위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직권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SNS 마켓 전반을 조사 중"이라며 2~3개월 뒤 조사를 마무리하고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례를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거래는 판매자가 많고 개별적으로 이뤄져 법 집행이 쉽지 않다.

대다수 SNS 마켓은 판매자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영업 중이고 주문, 결제를 SNS 통해서 하고 있다.

SNS 마켓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외국 경쟁당국에서도 소비자권리 보호를 위해 캠페인 등 계도 활동을 주로 펼치는 추세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SNS 거래 중 소비자피해 분야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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