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4월 광공업생산이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지난달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8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33%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4% 증가한 데 이어 확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JP모건으로 1.20% 증가를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0.80%와 0.50% 증가를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마이너스(-) 0.3%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자동차 관련 신차출시 효과에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확대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자동차와 연관 산업생산은 신차출시 효과로 증가했을 것이다"며 "테크 제품 생산은 3월과 4월 수출물량 증가에 1분기 부진에서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PMI 생산지수가 3~4월 중 연속으로 증가한 것도 4월 산업생산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조업일수가 전월보다 1.5일 확대되면서 수출이 전월 대비 3.8% 증가하고 내수 역시 소비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재고조정 압력이 높은 가운데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개선의 정도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4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0.5% 감소해 4개월 연속 역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에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경제의 유의미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시기상조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광공업생산 지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국내 수요보다는 대외여건의 개선 여부에 있다"며 "반도체 사이클 하강 진정과 미·중 무역분쟁 봉합 가능성 등이 이슈로 잔존해 있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 대비 조업일수 증가(1일)와 자동차 부문의 신차출시 효과 지속 등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 여건이 더 악화한 만큼 수출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향후 생산 지표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전월 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및 전망치,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