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 아래를 향해 무겁게 흐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대기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 금융시장 휴장 등으로 역외발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월말에 들어서면서 달러 공급이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상단 저항이 더 두터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 무역전쟁 관련 불안 심리를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할 좋은 가능성이 있으며, 화웨이 문제의 해법도 무역 합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완화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하고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작은 무기'라고 지칭하면서 의미를 축소시켰다.

이어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비핵화) 진전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가와 유가가 반등한 만큼 이날 국내 증시도 점차 충격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195원 선에서 외환 당국이 강력한 안정화 의지를 내보인 가운데 공격적인 롱심리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화웨이 제재 관련 무역 긴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IT·통신기업들이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백악관이 하이크비전, 저장다화테크놀로지 등 중국 보안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미국 상무부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가치를 상대적으로 평가절하한 국가에 상계관세 부과를 제안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여파도 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하는 사항이다.

당장은 큰 영향이 없더라도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에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화웨이 문제를 무역 합의에 포함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떤 의미로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럽발 재료는 유로화 약세를 이끌어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유럽 의회 선거 결과발표를 앞둔 가운데 극우정당의 득표율이 높을 것이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 달 7일 보수당 대표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제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감소했고, 시장 예상에도 소폭 못 미쳤다. 기업들의 투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6으로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뉴욕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에 들어서는 만큼 역외 움직임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22포인트(0.37%) 상승한 25,585.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14%) 오른 2,826.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2포인트(0.11%) 상승한 7,637.0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8.40원) 대비 2.50원 내린 수준인 1,184.5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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