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에 이어 우정사업본부도 멀티 팩터(Factor)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빅데이터와 팩터 조합을 통해 안정적인 초과이익을 거둘 수 있어 기존 연기금 투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예금사업단은 해외주식 멀티팩터형 운용사 3곳을 선정해 각각 500억 원씩 총 1천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멀티 팩터 평가 벤치마크는 MSCI 전 세계 지수(MSCI WORLD Index)며, 운용 전략의 주된 접근법은 계량적 기법이어야 한다.

펀드는 재무 우량도(Quality), 모멘텀(Momentum), 가치(Value), 규모(Size), 배당(Yield), 변동성(Volatility) 등 다양한 팩터에 투자하는 멀티 팩터 전략을 쓴다. 2개 이하의 주요 팩터에 고정적으로 집중된 전략은 쓸 수 없다.

국민연금은 팩터 모델을 적용한 액티브 운용 전략의 성과와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 액티브 운용수익률이 지속해서 패시브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자, 팩터 모델 도입과 액티브 운용 진단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국민연금은 성과요인과 팩터 모델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액티브 운용 투자의사 결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멀티 팩터 투자는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팩터를 우선 파악하고,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팩터를 조합해 장기적으로 초과수익률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자산의 가치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모멘텀이나 변동성 등 다양한 팩터들을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 거시 변수 상황에 따라 고려해 투자 타이밍을 잡는다.

지난해 주식 시장 급락 상황, 금융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도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들은 안정적인 초과 성과를 꾸준히 내야 하는데, 균형 잡힌 멀티 팩터 투자는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패시브 투자가 시장의 대세인 상황에서, 연기금들은 액티브 투자도 계량화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 안정적인 초과수익률 달성을 위해 연기금들이 멀티 팩터 투자에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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