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로서 견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KCGI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CGI는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과 글로벌 부문을 신규 사업으로 신설하고, 이대식 대표와 이승훈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한진칼 등의 투자로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던 KCGI는 이번에 승계와 글로벌 부문을 추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3대 축을 완성하게 됐다.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에서는 기업의 승계 과정과 특수상황 등 이해관계자들의 공동 문제해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승계 관점에서 진행된 첫번째는 지난해 11월 투자한 이노와이어리스다.

KCGI는 현재 이노와이어리스의 지분 18.57%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중인 전환사채(CB)를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27.46%로 확대된다.

특수상황 관점에서는 재무적 이슈 외에도 채권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중간 조정, 법률이나 시장 이벤트에 따른 기업가치 변동 등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해 나갈 방침이다.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을 이끌게 된 이대식 대표는 미국 사모펀드 콜로니 캐피털의 아시아 투자담당자, 하나금융투자 PEF 운용 담당,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친 사모펀드 전문가다.

글로벌 부문은 향후 신규 해외투자자들을 발굴하는 작업에 주력한다.

KCGI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ESG 요소를 고려하는 펀드를 신규로 설립하기 위해 각국의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며 "또 해외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 등의 부문에서도 의사소통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문은 이승훈 대표가 이끌기로 했다.

이 대표는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의 은행담당 연구원과 미국 JP모건의 한국 리서치 센터장, SK그룹 구조조정본부 임원 등을 지내며 과거 소버린과SK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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