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 연동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 영향으로 추가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30원 하락한 1,183.10원에 거래됐다.

거의 모든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섰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6.9위안대로 밀리면서 이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가치를 상대적으로 평가절하한 국가에 상계관세 부과를 제안한 이후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갈등 완화 발언을 냈고 경제 지표가 부진해 달러화 약세 재료가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다.

코스피도 반등하면서 달러-원에 하락 재료를 보탰다.

전 거래일 1,190원 위에서 팔지 못한 업체들이 활발히 매도 물량을 냈다.

영국 및 미국 금융시장 휴장 속에 역외발 매수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00원에서 1,18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1,180원 선까지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이 밀리면서 6.9위안대가 깨지기도 했다"며 "근원적으로 무역분쟁이 해결된 게 아니라 1,180원대는 지지가 되겠으나 증시가 더 오르고 달러-위안(CNH) 환율이 더 밀리면 달러-원 하단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새로운 뉴스가 없는 가운데 미국의 상계관세 이슈가 그대로 가고 있다"며 "모든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딜러는 "업체들도 많이 파는 모습이라 반등 모멘텀이 없다"며 "1,190원 위에서 못 판 곳에서 네고 물량을 내고 있어 환율도 계속 무겁겠고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매수 물량도 역외 휴일이라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40원 내린 1,186.00원에 개장했다.

갭다운 출발 후 추세적으로 밀렸고 달러-위안(CNH) 환율이 장중 한때 6.9위안 아래로 밀리자 달러-원도 이에 연동됐다.

아시아 통화 강세에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주가지수가 반등했고 네고 우위가 나타나자 1,183.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현재 저점 부근에서 등락하면서 추가 하락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9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0엔 오른 109.4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3달러 오른 1.1213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7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4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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