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불확실하며 경기 하방 리스크도 크다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T20 회의에서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협상 등으로 주요국 경제정책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고 이 때문에 기업 투자와 자본재 교역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동시에 세계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진입한 점도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들 글로벌 요인 외에 지역적으로 중국 경제가 무역긴장 등으로 둔화 양상을 보이는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수출이 줄고 자동차 생산이 배출가스 규제 등으로 타격을 입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부터 긍정적인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 같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경기 하방 리스크는 크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글로벌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네 가지 요인으로 무역갈등의 여파와 유럽 및 영국 등의 정국 불안, 주요국 경제정책의 불확실한 효과, 가계 및 공공 부문의 부채 증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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