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미ㆍ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저가매수 기회가 나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초 연고점 대비 1조2천억달러(한화 약 1천42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지수는 당시보다 13%가량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5주 연속 하락해 10%가량 밀렸다.

HSBC 진트러스트와 헝성 에셋매니지먼트는 최근 미ㆍ중 무역갈등이 재점화했지만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양국이 결국에는 갈등을 해결할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금융과 IT, 신에너지, 그리고 음식료, 리테일, 농업 부문을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헝성 에셋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무역을 넘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전면적인 충돌이 없다는 가정하에 주가의 추가 하락 여지가 더는 없고 체계적 위험도 없다"면서 "양국 간의 무역 합의가 결국에는 타결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 이 때문에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이 펀드매니저는 자신이 보유한 종목은 은행은 집중돼 있다면서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저렴해 시장의 불안에 저항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판매 영향을 많이 받는 가구 제조업체나 전자업종 등 소기업은 투자를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BSC 진트러스트의 궈 민 펀드매니저는 "전반적으로 A주의 펀더멘털과 유동성은 작년보다 양호하다. 실적 증가세가 2분기나 3분기께에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불완전한 대외요인이 있지만, 주가 약세를 예상하지 않는다. 극도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나타나면 중기적으로 이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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