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7일 진행된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20년물(국고 02375-3809) 경쟁입찰에서 5천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83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5천960억 원이 응찰해 319.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820~1.87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0%를 나타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20년물은 최근 발행 물량이 적어서 세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오늘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로 봐서는 1.835~1.840% 정도가 적정하다고 봤지만, 낙찰은 1.830%에서 이뤄졌다"며 "꽤 많은 주문이 1.825%대에 몰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PD사들이 평가 점수를 얻기 위해 세게 썼던 것 같다"며 "이후 20년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특별한 것은 없었고 입찰 수량 자체가 적었다"며 "수량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찰도 강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입찰 이후 다소 강해졌지만, 외국인 매수 영향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국내 기관은 거래 의지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로 강해지는 그림"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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