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전소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때아닌 화재 소동에 휩싸였다.

화재로 인한 파생상품시스템 장애 공지 해프닝에 시장참가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7일 금융시장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3분경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스템 장애 공지를 올렸다.

거래소 화재로 인해 시스템 장애가 이어지면서 오후 1시 30분부터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 공지는 약 8분 동안 노출된 후 삭제됐다.

거래소는 시스템 오류에 따른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거래소 공지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지가 사실이라면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약 20분 동안 파생상품 포지션을 정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상복구 테스트 과정에서 공지가 잘못 전달된 것으로, 시스템은 정상이며 화재도 없었다"며 "지난 주말부터 실시한 비상상황에 대비한 시스템을 테스트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해명했다.

금융시장은 거래소처럼 대규모의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요 기관에서 기초적인 오류가 발생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정도 되는 규모의 기관은 당연히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화재 때문에 시스템이 멈추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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