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27일 오후 2시 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90엔(0.17%) 오른 109.470엔을, 유로-엔 환율은 0.31엔(0.25%) 상승한 122.6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된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최고 0.55%가량 올랐다.

다만 시장은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며 오후 들어 관망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불균형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양측은 "무역 불균형을 논의하고 있다. 일정 시간 내 (협상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 후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라면서도 "많은 부분은 일본의 7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다.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은 7월에 양원제의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

따라서 트럼프의 발언은 일본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이 이날 휴장하면서 오후 들어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국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로, 영국은 은행의 날로 각각 휴장한다.

유로화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대약진한 것으로 나왔음에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056달러(0.05%) 상승한 1.12077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 주요 기관 수장들의 선출을 앞두고 수 주간 유로화가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미·중 무역 긴장이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위안은 역외에서 전장 뉴욕대비 0.0040위안(0.06%) 하락한 6.9088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4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위안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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