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연준이 불황 우려 속에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점검하는 중이라면서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2011~2012년에 시행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즉 채권 만기 확장 프로그램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단기 국채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준이 사전에 매도할 단기 국채를 비축해야 한다.

연준은 다음 경기 침체기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지 논의하면서 부작용을 일으킬 각종 리스크를 확인했다.

연준은 단기 채권 매수로 민간 기업의 단기채 발행이 확산할 수 있다며 거품 우려가 있는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과도하게 많은 단기 국채를 연준이 쥐고 있을 경우 금융 시장의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미국의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탰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금융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연준의 지적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연준은 당장 불황이 오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당장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무역 전쟁이나 다른 불황 위협이 심화하는 경우에도 위험성 때문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선택지에서 배제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유 채권의 평균 만기를 줄이면 다음 경기 침체기에 꺼낼 수 있는 정책 대안이 늘어난다면서도 단기 국채 매입이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을 가팔라지게 만들고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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