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7일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9.38포인트(1.38%) 상승한 2,892.38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7.49포인트(2.51%) 오른 1,533.52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조업의 부가가치세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기업들의 혁신을 돕고 고용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것이 경기부양 기대심리를 고조시켰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은 지난 25일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이 움직이는 것은 정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게 절대로 둘 수 없다"면서 "위안화를 공매도하는 투기세력은 반드시 거대한 손실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환율 방어 의지를 피력한 것도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국 통화를 절하하는 국가들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민은행도 이날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달러당 6.8924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지난 10일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위안화 기준환율을 유의미하게 내린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3일까지 위안화 고시환율을 11거래일 연속 올렸다가 24일 0.0001위안 내린 바 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8969위안까지 떨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4월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중국 기업들이 부가가치세 인하를 앞두고 생산을 앞당긴 것을 둔화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4월 성적이 좋았던 것도 올해 4월 공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이유라고도 덧붙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는 소식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언젠가 미국과 중국이 훌륭한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주가 5%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 관련주와 통신 섹터가 각각 5%, 4% 이상 뛰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8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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