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레벨 부담에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 현·선물 매수에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bp 상승한 1.652%, 10년물은 0.5bp 오른 1.79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틱 하락한 109.7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천22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45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 수준인 129.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천1계약 샀고, 증권이 2천362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숨고르기 이후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계속 매수에 나서면서 금리가 쉽게 조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들 매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금통위까지 금리가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관이 이익실현을 위해 채권을 판다 해도 투자할만한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기관에서 이익 실현이 큰 규모로 나온다던지 하지 않는 한 현재 시장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1bp 상승한 1.64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1bp 오른 1.79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무역 긴장 완화와 증시 반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0.35bp 상승한 2.3264%, 2년물은 0.78bp 오른 2.1621%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좁은 구간에서 변동하면서 주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국채 10년 선물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내려와 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 거래가 장을 주도했지만 금통위 관망세에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이날 국채 20년물 입찰은 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4천226계약, 10년물을 2천1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4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81계약 늘었다. LKTB는 3만3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9bp 상승한 1.652%, 5년물은 0.8bp 오른 1.68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상승한 1.79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7bp 오른 1.84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6bp 상승한 1.839%, 50년물은 0.6bp 오른 1.83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오른 1.701%, 1년물도 0.3bp 상승한 1.691%를 나타냈다. 2년물도 0.5bp 오른 1.68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5bp 상승한 2.13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오른 8.20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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