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수급에 주목할 전망이다.

뉴욕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서다.

유럽 금융시장도 나라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서는 반 유럽연합(EU)정당이 의석수를 늘렸지만, 유럽 통합 지지세력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유럽국가들의 국채금리는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채권시장은 매수와 매도가 팽팽하게 맞서있다.

매수의 선봉은 외국인이다. 이들은 전 거래일에도 1조원 가까운 현물을 매수했다. 전일 진행된 통화안정증권 입찰에서 전체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 기조가 이어졌다. 3년 국채선물은 9거래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은 5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외국인의 3년 선물 누적 순매수는 32만 계약, 10년 선물의 누적 순매수는 10만 계약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6월 국채선물 만기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가 계속 늘어나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들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라면, 6월 국채선물 만기에서 롤오버를 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관은 낮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이미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채권 '롱 뷰'를 가진 시장참가자들조차 단기간에 금리가 너무 많이 하락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고 금리가 조정다운 조정을 받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달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금통위의사록에서는 비둘기파 위원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확신은 금리의 상단을 계속 막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을 추가로 매수할 수도, 채권을 매도할 수도 없다고 토로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7%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결국 현재 본인 포지션의 경중에 따라 채권을 조금 덜어내거나, 조금 더 매수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3.3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4.50원) 대비 0.1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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