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금융당국에 공모운용사 전환을 신청했다.

인가를 받기까지 약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안으로 공모운용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 22일 금융당국에 공모운용사 전환을 신청했다.

새로운 금융회사가 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에는 각각 인가에 2개월씩 걸리는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따로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미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로서 영업을 하고 있어 바로 본인가를 신청했다.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일임 수탁고 3천억원 이상 등이다.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와 정례회의 등을 통과하면 인가가 확정된다.

공모운용사 전환 등에 대비해 최근 마케팅과 주식 운용지원, 컴플라이언스 등의 부문에서 공개채용도 진행 중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공모운용사 전환 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에 재간접형으로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정확한 인가 시점을 특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대 6개월 정도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며 "공모 전환 이후 사모펀드 진입이 어려웠던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간접형 공모펀드를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모형 펀드를 아직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수요와 레코드를 보면서 향후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 2008년 대우증권 출신인 황성환 대표가 투자자문사를 설립한 뒤 2016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주식 롱숏과 메자닌, 프리IPO, 사모투자조합 등 멀티전략으로 헤지펀드 강자란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에 대한 영업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타임폴리오운용 계약 수탁고는 1조7천760억원이며, 자기자본은 812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타임폴리오운용이 공모운용사로 전환되면 그 수탁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8월 공모운용사 전환을 신청한 라임자산운용이 아직 인가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타임폴리오운용의 최종 인가 시기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간 금융투자업 인가를 신청하면 라이선스 취득까지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됐다.

라임운용 공모전환 신청은 현재 금융감독원에 계류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임과 타임폴리오운용의 운용 전략이나 사업 구조 등에 차이가 있어 공모운용사 전환 시기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사세를 빠르게 불리고 있는 두 운용사가 공모전환에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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