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공공택지 내 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적정성 점검에 나선 가운데 과천시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과천제이드자이의 분양가가 꺾일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첫 분양주자로 나서는 과천제이드자이가 견본주택 개관일을 오는 31일에서 다음 달 14일로 연기했다.

공동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의 협의가 늦어지며 일정이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공택지 내 분양 아파트의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데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이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어 분양가가 소폭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과천제이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2천300만~2천400만원으로 예상돼 공공택지 내 분양주택 중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최근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1천833만원도 500만원 가량 웃돈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과천 공공택지 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 "지자체가 분양가 심사하는 과정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찾고 현재 분양가가 적정한지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분양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장관도 이를 챙겨보겠다고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차원"이라며 "분양가를 결정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산정 과정이 적정한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분양가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과천제이드자이의 고분양가 문제를 지적할 예정이다.

경실련은 "과천제이드자이의 예상 분양가가 추정 적정 분양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며 공공택지가 LH의 땅장사와 건설사의 집장사로 변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가가 더 낮아지면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과천 평균 아파트 시세는 3.3㎡당 4천379만원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낮아져 로또분양이 양산된다고 비판하기보다 청약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과열이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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