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정부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국 자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이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전쟁의 최종 영향은 여러 가지를 따져봤을 때 결국 미국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수십억달러의 재정이 늘어나 미국 경제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알렉산더 수석은 "미국이 벌어들이는 추가 세수는 결국 중국이 아닌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것이라는 증거들이 나온다"며 "솔직히 말해서 이는 미국 경제성장에 중립적이기보단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수석은 미·중 무역갈등은 미국 경기가 분명히 둔화하고 있는 시점에 다시 격해지기 시작했다며 미국 경제성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역갈등이 향후 몇 달간 기업환경과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관세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타격을 입어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당성은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수석은 덧붙였다.

노무라에 따르면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12개월간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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