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전쟁·경기둔화 우려…주가↓10년물 2.26%
<뉴욕마켓워치> 무역전쟁·경기둔화 우려…주가↓10년물 2.26%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5.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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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지속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68%로 2017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상황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중부 토네이도에 따른 홍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중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당폭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관영 언론 등을 통해 국가 주도 산업정책을 포함한 자국의 핵심 이익에서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연일 나오는 중이다.

또 중국 관료들이 반도체 등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도 무역 전쟁 불안을 심화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5.2%, 12월 4.7%, 지난 1월 4.2%, 2월 4.0% 상승과 비교할 때상승 탄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5.3으로, 전월의 2.0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0에도 못 미쳤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9.2에서 134.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29.5를 큰 폭 상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2포인트(0.93%) 하락한 25,347.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6포인트(0.39%) 하락한 7,607.3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유럽 정치 상황,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130포인트 이상 올랐던 데서 장 후반 급하게 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중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당폭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료들이 반도체 등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도 무역 전쟁 불안을 심화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한 관료는 관영 CCTV에 "누군가 중국에서 수출한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중국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희토류를 생산하는 장시성 인민은 물론 모든 중국인에게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정치 상황도 불안하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 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 정당이 선전한 영향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친 EU 성향이 여전히 유럽의회 의석의 다수를 차지하겠지만, 반EU나 국수주의 성향 정당도 세를 불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정당 `동맹'이 압승해 EU와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EU의 재정규율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그리스 정국도 불안정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급진 좌파연합(시리자)이 야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드러나자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다.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확산하면서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19개월 만에 최저치인 2.26%대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 투자 회피 현상이 확연해졌다.

금리 하락으로 금융주가 큰 폭 하락한 점도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희토류 무기화 우려 등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도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르노와의 합병 추진 계획을 밝힌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문서 배달 오류 문제로 화웨이가 거래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페덱스 주가는 0.9%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0.17% 오른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가 1.1% 내렸고, 산업주도 0.95%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장기화가 증시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에드 야디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의 적들과 '왕좌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세계 최고 군사·경제 강국의 대통령이고 미국에 엄청난 이익을 줄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1% 상승한 17.5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9bp 내린 2.268%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0%를 다시 밑돌며 2017년 9월 이후 신저가를 경신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8bp 하락한 2.706%를 나타냈다. 201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6bp 떨어진 2.129%에 거래됐다. 2018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5.2bp에서 13.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합의는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관세가 상당히 올라갈 수 있다고 거듭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을 마무리한 만큼 다시 중국에 관세 압박 강도를 높일지 긴장이 팽팽하다. 화웨이를 향한 전방위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시장은 무역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3개월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전은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전망 속에서 이날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이날 400억 달러 상당의 2년 만기 국채 입찰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2.75배의 응찰률을 보였다.

41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5년물은 2.065%에 발행됐는데, 발행 전 거래되던 2.067%보다 낮았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응찰률은 2.38배였다.

또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 정부의 부채 관리 실패와 관련해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이탈리아는 40억 달러(35억 유로)의 벌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EU와 이탈리아의 충돌 가능성은 커졌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3.3bp 오른 2.694%에 거래됐다. 반면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163%로, 2016년 9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 지표를 볼 때 2년 국채수익률이 연준보다 앞서 나갈 실질적인 한계가 있는지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입찰 결과를 볼 때 한계가 실제로 있다면 아직은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채권시장 랠리는 대부분 인플레이션 기대 붕괴 때문"이라며 "관세가 이론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시장은 무역 전쟁에 따른 성장 우려 쪽에 더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모든 사람이 무역 협상과 협상 교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미·중 경제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3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38엔보다 0.190엔(0.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6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917달러보다 0.00265달러(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08엔을 기록, 전장 122.59엔보다 0.51엔(0.42%)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오른 97.932를 기록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마치고 금융시장에 복귀한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나타낼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 보복 관세 위협 등으로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5월 초 이후 미 국채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방일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는 약세였으나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무역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무역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일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시장이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극우 정당과 녹색당 계열이 약진한 영향에 유로는 하락했다. 특히 이탈리아 우려가 더해져 유로에 부담이 됐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이끄는 극우 정당 `동맹'은 압승했다. 살비니는 유럽연합(EU)의 재정규율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다.

따라서 재정적자를 둘러싸고 이탈리아와 EU의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BK 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영국과 미국이 모두 연휴에서 돌아온 첫날"이라며 "경제 지표가 많지 않았고, 무역 관련해 특별한 발언도 없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이탈리아 정치 상황이 올해 남은 기간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탈리아 포퓰리즘의 입지가 강해진 점 역시 유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외환 분석가는 "시장이 여전히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지 않다"며 "이제 EU 집행위원장부터 유럽중앙은행 총재까지 주요 직을 새로 채워야 하는데, 상황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 사임 발표 이후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더 커진 가운데 파운드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지속해 새로운 촉매제가 없다면 시장이 좁은 범위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소니 파이낸셜의 구미코 이시카와 선임 분석가는 "미국과 일본의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시기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것이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일부 안도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때문에 투자자들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1달러(0.9%) 상승한 59.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영향과 미·중 무역전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오클라호마 등 미 중부지방에서 잇따라 발생한 토네이도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부상했다.

특히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은 미 원유 저장 허브가 위치하는 곳이라 원유 유통 차질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5월 들어 오클라호마 지역에 48㎝가 넘는 비가 쏟아졌으며, 추가 강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 요인으로 WTI가 강세를 보였지만, 브렌트유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원유 수요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정책을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가는 등 공급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이날도 불안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일 기간에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관세가 상당폭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중국에서는 첨단 제품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를 무역전쟁 보복 조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다음 달 말 정례 회동에서 감산 연장을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위다.

다만 이란 제재 강화 이후 미국이 사우디 등에 증산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산유국 회동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이밖에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강화된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재료가 맞서고 있는 만큼 유가에 향배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는 중이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젠 맥길리언 부대표는 "미국 산유량 증가로 사우디는 감산 연장에 우호적인 것 같다"면서 "다만 만약 OPEC이 감산을 종료한다면 유가도 하향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루 라인 퓨처스의 빌 바루치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정말로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원유 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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