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상단 아래에 저항을 형성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채권 및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몰린 가운데 전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신규 편입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역송금 규모가 컸고 오는 30일까지 꾸준히 관련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환율조작국(또는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환율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3가지 중 한 개의 요건에만 해당한다며 이를 유지 때 다음 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 요건의 경우 기존에 'GDP의 3%'에서 이번에 'GDP의 2%'로 조정되면서 강화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 크게 해당하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중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국가 주도 산업정책을 포함한 자국의 핵심 이익에서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긴장이 지속됐다.

또 중국 관료들이 반도체 등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희토류 카드'를 꺼내 든 상황이다.

유럽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 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 정당이 의석수를 늘리면서 향후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정당 '동맹'이 압승해 EU와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5.2%, 12월 4.7%, 지난 1월 4.2%, 2월 4.0% 상승과 비교할 때 상승 탄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5.3으로, 전월의 2.0에서 하락했고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다만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9.2에서 134.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29.5를 큰 폭 상회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여전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과 소수의견 출현 여부가 중요하나 달러-원 상단이 크게 높아지긴 어렵다는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2포인트(0.93%) 하락한 25,347.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6포인트(0.39%) 하락한 7,607.3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80원) 대비 3.15원 오른 수준인 1,187.7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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