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환율 1천200원 파도 맞이한 주식시장
[데스크 칼럼] 환율 1천200원 파도 맞이한 주식시장
  • 이장원 기자
  • 승인 2019.05.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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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로 환율이 떠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2일 한때 1,196원을 찍으며 1,2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29일 현재 달러-원은 1,188원으로 밀려 기세는 다소 약화됐으나 언제든지 1,200원을 넘길 모멘텀은 살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 당국이 1,200원 진입을 철저히 방어할 것으로 보이지만, 견고히 형성된 대세의 흐름을 막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방이 먹구름으로 뒤덮인 우리 주식시장은 또 하나의 초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2,030선대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지수도 하단을 열어놓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교과서적으로 환율과 주식시장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환율 1,200원과 코스피 2,000지수는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러-원이 1,200원을 넘는 경우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유럽 정치 불안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국내 환율은 이러한 대외변수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고 있다.

환율로 평가해볼 때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은 허약함을 알 수 있다. 수출과 내수,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엔 이미 오래전부터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안 그래도 위축돼 있는 내수를 더욱 악화시켜 경제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 금융시장은 기로에 서 있다. 달러-원이 1,200원을 넘으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우려되고 주식시장은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나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대비는 확실히 해야 한다. 환율과 증시 불안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금융위기 때 그랬듯이 대외신뢰도에도 물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각종 경제연구단체와 학회 등 전문가들은 정책당국에 오래전부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에 대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과 환율전쟁의 고성이 퍼지는 전장(戰場)에서 우리 경제사령탑은 과연 무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본시장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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