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기획재정부 기금평가가 발표된 이후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공적연기금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연금은 기금평가 등급이 계속해서 하락 추세에 있지만,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29일 기금평가단을 구성해 추진한 기금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기금평가는 기금 존치평가와 자산운용평가로 구성되며, 기금을 존치평가와 자산운용평가 대상으로 나눠 평가한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은 자산운용평가 대상으로, 기재부는 2018년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올해 기금평가를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규모와 성격이 유사한 일본 공적연금(GPIF)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해외 5개 글로벌 연기금과 2016회계연도부터 별도의 지침을 가지고 비교를 시작했다. 국내 연기금과는 규모와 운용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고용보험기금 등이 속한 사회 보험성 기금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연금은 해외 연기금과 비교를 시작한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5회계연도 기금평가에서 국민연금은 '탁월(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2016년회계연도와 2017회계연도에 '양호' 등급을 받았고, 결국 2018회계연도 기금평가에서 '보통'으로 떨어졌다.

기재부는 국민연금의 투자 다변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기금 의사결정체계의 전문성과 독립성 부족, 전문인력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자산운용평가는 매년 기금의 여유자산 운용실태를 살펴보는 것으로, 평가등급은 '탁월(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으로 나뉜다.

반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2015년회계연도 우수 등급에서 2016년회계연도에서 탁월 등급으로 뛰어올랐으나 2017년 회계연도에서 양호로 두 계단 하락했다. 2017년 수익률이 우수했음에도 기금평가 기준수익률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기금평가 기준수익률을 상회해 등급이 탁월로 뛰어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연기금 관계자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경우 지난해 정량평가 상대수익률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국민연금은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다 보니 등급이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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