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보고, 심각한 불일치..299억 위안 과다 계상"

주식, 올해 들어 50% 이상 하락..홍콩 연계 거래 종목서 퇴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주요 상장 제약사의 하나인 캉메이 제약이 엉터리 재무 보고로 현금 보유 규모가 부풀려진 점을 시인한 것으로 보도됐다.

외신이 전한 바로는 캉메이는 29일 중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 2016~2018년의 자사 재무 보고가 엉터리로 이뤄지면서 보유 현금이 299억 위안 과다 계상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료를 통해 재무 보고에서 "심각한 불일치가 초래됐다"고 시인했다.

캉메이의 이런 실토는 증권 당국이 이달 초 캉메이가 은행 계좌를 조작해 현금 보유액을 부풀리고 존재하지도 않은 비즈니스를 서류로 꾸몄으며, 자사주 거래를 위해 제삼자에게 회사 자금을 편법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후 나왔다.

캉메이는 지난달 회계상 실수로 2017년 기준 현금 보유액이 약 300억 위안 과다하게 계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신은 금융 전문 변호인을 인용해 이런 규모의 현금 보유 과다 계산이 중국에서 전에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캉메이 주식은 29일 하루 하한인 5% 주저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캉메이 주식은 올해 들어 50%가량 하락해, MSCI 차이나 지수 종목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캉메이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연계 거래 종목 리스트에서도 제외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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