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건수와 디폴트 원금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2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차환 압박 고조와 공업분야의 성장 둔화에다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면서 지난해 디폴트 건수는 45건으로 모두 1천105억위안(약 29조원)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신용 사이클은 앞으로 몇달 동안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선 폭은 소규모에 그칠 것이며 단기적으로 대규모 신용 완화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피치는 말했다.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제외하고 사회융자총량(TSF)을 기준으로 집계한 기업부문 신용 증가율은 지난 4월 말 전년대비 7.2%를 나타냈다. 작년 말에는 6.4%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피치는 그러나 중국내 은행들이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대규모 대출 증가를 지지할 적절한 자본을 갖고 있지 못해 단기적으로 신용증가율이 큰 폭으로 가속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중국 당국은 성장률을 지지하기 위해 위안화는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완만하게 유지하면서 통화완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피치는 또 지난해 중반 이후 중국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디폴트 증가 전망이 이미 대거 가격에 반영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유동성도 개선됐다고 피치는 말했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동안 22개 민간기업의 회사채 디폴트가 있었으며 총 원금은 31조위안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5개 기업이 96억위안규모 위안의 회사채에 디폴트를 선언했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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