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이탈이 지속하며 1%대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선 가까이 오르며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1포인트(1.25%) 내린 2,023.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188.0원에 개장한 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자금이 유입되면서 장중 1,195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중국 화웨이가 자사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게 한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지수는 소폭 강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3천685억원(약 5천600계약)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3천603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35억원, 1천7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1.76%, 1.83%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LG화학도 0.27%, 0.92%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이 0.1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종이·목재업종은 2.47%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9포인트(1.61%) 내린 691.47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가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제기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며 "달러-원 환율도 장중 1,19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외국인 매도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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