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9일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과 희토류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79포인트(0.16%) 상승한 2,914.7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1포인트(0%) 오른 1,541.66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이날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4거래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이용해 2천700억 위안(한화 약 46조5천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번 역RP를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는 지난 1월 17일 이후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은 지난 27일과 28일에도 각각 800억 위안과 1천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7일물 역 RP로 공급한 바 있다.

중국 관료들이 반도체 등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희토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한 관료는 관영 CCTV에 "누군가 중국에서 수출한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중국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희토류를 생산하는 장시성 인민은 물론 모든 중국인에게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관련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천연자원주가 1% 이상 올랐다.

선전종합지수에서도 광업주가 1% 넘게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반기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중국은 환율조작국 3가지 기준에서 '현저한 대미 무역흑자'라는 한 가지 요건만 해당해 지난 보고서와 같이 '관찰대상국'으로 남게 됐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연방기관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게 한 법안에 대해 기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정부가 정부 기관의 화웨이와 ZTE(중흥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한 국방수권법에 대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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