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올해 하반기 부산에 국내 9번째 매장을 연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매장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영역을 '전국화'하는 셈이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쉐이크쉑 부산 매장 오픈을 목표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부산 서면과 해운대 등 '핫 플레이스'를 일단 유력한 입지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임대료 수준과 유동인구, 예상 매출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단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SPC 관계자는 "지방 고객들이 버거를 먹기 위해 서울로 올라올 정도로 쉐이크쉑 인기가 전국적으로 높아 우선 부산 출점을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2016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한국 1호점을 냈고, 하루 3천 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며 전 세계 120여개 매장 중 일평균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국내 매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햄버거빵 '번'을 직접 생산해 매장에 공급하는 등 앞선 품질력을 자랑한다는 게 SPC 측의 설명이다.

이후 청담과 동대문 두타, 반포 센트럴시티, 분당 AK플라자, 송도, 고양 스타필드, 인천 국제공항 등에도 문을 열며 국내 매장 수는 3년 만에 8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매장은 모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만 몰려있어 지방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SPC 관계자는 "아직 부산 외에 다른 지방에서 출점은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부산점을 시작으로 차차 전국에 새로운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13년 1조9천4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6천억 원대로 커졌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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