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지 공시가 상승률과 격차 1%p 이상으로 벌어져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전국 땅값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31일 공시할 예정인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보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8.03%였다.

1년 전보다 1.75%포인트(p) 오른 것이며, 2008년 10.05% 오른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수요 확대와 교통망 개선 기대, 상권 활성화, 인구유입 및 관광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9.42%)에는 못 미쳤다.

그동안 표준지 공시가 상승률보다 개별 공시가 상승률이 높게 책정됐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김규현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중심상업용지 등 개별성이 강하고 거래가 드문 땅을 표준지로 많이 포함시킨 것이 원인"이라며 강남구 한전부지를 제외하면 강남구의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이 3%p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때 ㎡당 2천만원 넘는 고가 토지의 공시지가를 많이 높이는 등 형평성 제고 노력을 기울였는데 개별 공시지가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77%, 광역시(인천 제외)가 8.53% 올랐고 나머지 시·군은 5.93% 상승했다.

시도별로 서울이 12.35%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10.98%), 제주(10.70%),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3.68%)은 가장 덜 올랐고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시군구별로는 20.49% 오른 서울 중구가 전국 1위였고, 울산 동구는 1.11% 하락해 꼴찌였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1만원 미만이 1천27만필지로 30.6%였고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1천501만필지(44.8%), 10만원 초과는 24.6%인 825만필지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1만원 미만 필지가 1.7%p 줄어든 반면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필지는 1.2%p 늘었다.

공시대상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분할 등으로 전년보다 43만필지(1.3%) 늘어난 3천353만필지였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31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열람이 가능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