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당국이 제3 인터넷은행 추가인가 불발 이후 금융혁신에 속도를 내고자 머리를 맞댄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30일 오전 11시에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26일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정하고자 키움뱅크·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예비인가를 심사했지만, 모두 탈락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출동했다. 여당 정무위 간사인 유동수 의원을 비롯해 전해철, 이학영, 민병두, 김병욱, 고용진, 최운열, 제윤경, 전재수 의원 등이 자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도 모두 함께했다. 금융위에서는 최종구 위원장과 함께 손병두 부위원장, 윤창호 금융산업국장,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 등이, 금감원에서는 윤석헌 원장과 김동성 부원장보, 윤창의 부원장보, 이준수 은행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열렸다. 모두발언도 공개하지 않고 정시에 시작했다. 회의 시작 전,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 원래 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는지 아닌지를 물었다.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은 "나중에 (참석자에) 추가됐다"고 설명하며 "나가시라면 지금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원장에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외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내용의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한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방 일정으로 회의 참석에 늦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작 예정시간 직전에 도착했다. 회의에서는 제3 인터넷은행 추진 일정, 심사 결과에 대한 현안보고와 토의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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