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ING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NG의 로버트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이달 한은 금리 인하를 점치는 곳은 우리뿐일 것"이라면서 "전망이 맞을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금리 인하를 점치는 이유는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한 차례 혹은 수 차례 금리 인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를 연기해봤자 영향력만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향후) 완화를 더 많이 해야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미루지 않는다면 경제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고 예상하기보다는 어차피 방향이 인하 쪽이라면 지금 하는 것이 효과 측면에서 낫다는 조언으로 읽힌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에 그치고 내달 말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도 수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어떤 측면에서 봐도 경기침체에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성장률 지표가) 발표되는 7월 말이 아닌 바로 '현재'가 침체 상황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발빠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로 분석된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금통위 전망이 맞다면 이후 의기양양한 보고서를 낼 것이고, 틀리다면 7월 금리 인하 전망 대열에 합류할 수 밖에 없겠지만 어쨌든 현재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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