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위클리옵션·국채 스프레드 상품 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당국이 파생상품 시장 개편 방안으로 개인투자자 진입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해온 거래 축약 서비스(컴프레션)도 도입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개인 전문투자자의 기본 예탁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일반 투자자는 증권사가 개인별 신용 결제 이행 능력을 고려해 1천만원 이상에서 예탁금을 결정하도록 했다.

기존 선물 거래 시 개인 전문투자자는 500만~1천500만원, 일반개인들은 2천만~3천만원의 예탁금이 필요했다.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교육 시간도 사전교육 1시간, 모의거래 3시간만 의무화할 방침이다. 그동안은 20시간의 사전교육을 해야 했다.

기관투자자의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해 해외 거래소 대비 높게 책정된 위험관리 증거금도 조정된다.

우선 파생상품 신용한도 초과금 산정 시 한도 초과액 외에 추가로 요구되는 신용위험 한도 10%를 폐지할 계획이다.

또 파생 전문성이 부족한 증권사의 경우 파생상품 거래 주문을 다른 증권사나 선물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선물사들도 파생상품 전문 사모펀드 운용업을 겸영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시장 수요가 많은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금리 파생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상품도 도입한다.

이로써 코스피200 옵션 만기가 주 1회 이상으로 증가해 현재보다 정밀한 헤지가 가능해진다.

연계 거래가 많은 국채선물 3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 거래 도입으로 거래 편의성과 금리 안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의 파생상품 시세정보 접근성을 제고해 신규 지수 아이디어 제공자에게 배타적인 사용권도 부여할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자 편의성을 위해 컴프레션 서비스도 도입된다.

컴프레션은 다수의 거래를 병합 또는 상계해 거래당사자의 계약 수와 명목원금을 감소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신용위험 노출액을 축소하고 자본 운용 한도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컴프레션 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아 불필요하게 거래 잔량이 증가하는 등 업무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금융위는 비상시에는 모든 호가를 취소할 수 있는 '킬 스위치'가 최종투자자별로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통합계좌 내에 알고리즘계좌 등록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재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에 국한된 중앙청산소(CCP) 청산 장외파생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금융위는 거래정보저장소(TR) 가동을 준비하고 다양한 지수가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으로 편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금융위가 공개한 방안들은 올해 안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다만, 컴프레션이나 CCP 청산 대상 확대 등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과제는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해 2021년 이후 시행한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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