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공적 연기금 수익률이 올해 1분기 일제히 반등했다.

3대 연기금 모두 통화 정책 완화와 미·중 무역분쟁 소강 기대 등으로 주식 수익률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1분기 말 운용수익률은 4.83%로, 지난해 -0.92%보다 상승했다.

사학연금 1분기 말 운용수익률은 7%로 지난해 -2.45%보다 올랐고, 공무원연금 1분기 말 중장기자산 수익률도 6.3%로 지난해 -2.7%와 비교해 개선됐다.

3대 연기금 모두 국내외 주식 부문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 국내와 해외 주식 수익률은 1분기 말 각각 7.12%와 14.08%로, 지난해 -16.77%, -6.19%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사학연금의 국내 직접과 국내 간접, 해외 주식 수익률은 각각 6.26%, 6.79%, 13.66%로 지난해 -18.5%, -17.92%, -8.71%와 비교해 상승했다.

공무원연금의 국내 직접과 위탁, 해외 주식 수익률은 각각 6.1%, 4.9%, 13.1%로 지난해 -17.5%, -18.3%, -7.8%에서 반등했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금리 인상이 주식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줬는데, 올해는 통화 완화 기조와 국내 주식시장 대형주 강세 등으로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 채권 포트폴리오에서는 해외 부문이 금리하락으로 인한 평가이익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국민연금 국내와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1.27%와 4.76%로, 국내 채권 수익률은 지난해(4.85%)보다 하락했으나 해외 채권 수익률은 지난해(4.21%)보다 상승했다.

사학연금 국내와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6.16%, 12.22%였고, 공무원연금의 국내 직접과 위탁,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5.9%, 4.5%, 14.8%를 기록했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악화했으나 올해는 점차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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