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상위 1%에 韓기업 4곳

사회적 가치 촉진 기술에 '인공지능·드론·블록체인' 꼽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혁신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1일 삼정KPMG가 발간한 '4차 산업혁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은 최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를 연계한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발전, 포용적 성장 등이 글로벌 국가 및 기업의 주요 어젠다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사회적 가치란 사회와 경제, 환경,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의미한다.

유럽연합(EU)이 2018년부터 EU 국가 내 직원 500명 이상의 기업은 환경 및 인권, 반부패 등에 대한 비재무적 성과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ESG) 평가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이 전 세계 2천686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올해 총 33개의 한국기업이 상위 15%에 포함됐다.

특히, KB금융그룹과 LG전자, SK㈜, 현대건설 등 4대 기업은 1%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회적 가치 실현을 촉진할 기술로는 인공지능과 드론, 블록체인을 꼽았다.

인공지능의 예측과 통찰, 실시간 대응력은 공공데이터와 접목해 보건복지 및 시민안전, 재난방지, 국토교통 등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 헬스허브는 흉부 영상의 정상 여부를 1차적으로 필터링하고 비정상으로 분류된 영상들은 영상의학 전문가가 최종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반 원격 판독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드론은 자연환경 보호와 범죄 예방, 저개발국에 공간정보 및 통신 인프라를 제공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의 경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투명하게 공유되는 기술적 특성을활용해 사회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또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협력 매트릭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으로 인하우스로 사업 추진, 문제해결형 스타트업에 투자·인큐베이팅, 민간·공공·시민 간 협력적 파트너십, 기업과 양자·다자간 협력 등을 조언했다.

김정남 삼정KPMG 지속가능경영담당 이사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을 위한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며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이를 위해 기업과 외부 주체의 연결성이 강화가 필요하며 국제기구와 협력이나 민관협력사업 추진, 소셜벤처와 협업, 스타트업에 투자 등을 통해 전략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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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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