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 충격을 상쇄하려고 디레버리징(차입축소) 캠페인을 느슨하게 함에 따라 중국의 1분기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차이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금융발전실험실(NFID)과 경제학협회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실물경제의 부채비율은 248.83%로 작년 말보다 5.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93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공짜 점심은 없다"면서 "1분기 견조하고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률은 거시 부채 수준의 급증이라는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6.4%를 나타냈다.

중국의 부채비율은 정부의 부채와 위험대출 억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집계한 것을 보면 1분기에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로 은행들의 신규대출 규모는 8억6천500만달러로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경제학협회의 장 샤오장 부주임은 "(부채비율의) 증가가 매우 빠르다"면서 "부채비율이 1분기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 중국은 매년 부채비율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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