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5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31일 이메일 논평을 통해 "공식 PMI는 성장률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단기 경제 활동에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는 우리의 평가와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5월 공식 PMI는 49.4로 전달의 50.1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49.9보다도 낮은 것이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지수가 하락한 것은 신규 주문이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수출 주문은 급락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관세 인상이 이미 대외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재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지난 4월1일 부가세 인하를 앞둔 재고 축적 흐름이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5월 비제조업 PMI는 54.3을 기록해, 전달치나 예상치와 모두 같았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하부지수는 올랐으나 건설업 하부지수가 15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선제적 재정 부양책이 약화하면서 인프라 지출 열기가 사그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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