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국면에 진입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공식 제조업 PMI가 49.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일 경우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49.2를 기록하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월과 4월에는 확장세를 보였다.

이번 5월 공식 제조업 PMI는 전월치(50.1)와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49.9)를 모두 밑돌았다.

5월 비제조업 PMI는 54.3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과 동일한 수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합산한 5월 종합 PMI는 53.3을 나타냈다. 전월치는 53.4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PMI 결과 악화는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전쟁이 격화되기 전에 발표된 4월 경제지표도 둔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7.2% 증가하는 데 그쳐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5.4%에 불과했다. 이는 8%대 상승세를 보인 3월보다 크게 둔화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추가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 당국 측은 추가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매체는 이미 제조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가 인하된 만큼 중국 정부 당국이 이 효과가 경제로 스며들기를 기다리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31일 다우존스 보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딩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5월 공식 PMI 수치를 보고 "미·중 무역협상이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 중국의 무역뿐 아니라 더 광범위하게는 중국 경제 전반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중국 정부가 상쇄시키고자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르면 내달 인민은행이 은행의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식 제조업 PMI는 전반적으로 대기업 및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소기업들도 포함해 더 광범위하게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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