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1일 중국증시는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11포인트(0.24%) 하락한 2,898.71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0.01%) 내린 1,531.86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오전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장에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내리막을 걸었다.

오전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공식 PMI 결과에 따라 경기부양 기대감 커지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5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4로 집계되면서 전월치(50.1)와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49.9)를 모두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일 경우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5월 공식 제조업 PMI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 이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는 위축국면에 진입했고 이에 따라 경기부양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무역갈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의 수입을 중단했으며 계속되는 무역마찰로 인해 수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미국과의 상황 악화를 대비해 필요한 경우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계획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관세가 중국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회사와 함께 그 나라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인상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모든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이샹룽 전 중국 인민은행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말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더라도 무역협상 돌파구를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만기 회수 물량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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