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5월 통관기준 수출은 459억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4%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다.

수입은 1.9% 줄어든 436억4천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흑자로 88개월째 연속 흑자였으나 흑자폭은 전월 대비 18억 달러 적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5.3% 줄었다.

산업부는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고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하락세도 5월 수출이 감소한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이 줄었지만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이 선전했고 이차전지, 전기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新) 수출성장동력 품목도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물량 기준으로는 5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단가 하락이 수출 부진의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단가는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5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10.0% 내렸다.

지역별로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수출이 감소했으나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이 수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일본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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