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어 IATA 집행위원회 위원도 맡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의 임기는 2년이고, 제한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 2000년 6월 대한항공을 포함해 4개 회원사가 함께 창설한 스카이팀은 현재 19개 회원사가 175개 취항국가와 1천150개 취항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연간 수송하는 승객수는 6억3천만명에 달한다.

스카이팀은 그간 사무국에서 의장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시장 환경을 감안해 다양한 지역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 한명이 의장을 맡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항공업계와 스카이팀 내에서의 대한항공 위상을 반영해 조 회장을 첫번째 의장으로 선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조 회장은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으로서 의제들을 사전에 검토해 회장단 회의를 이끄는 한편,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카이팀의 도약을 주도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집행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집행위원회는 활동방향 설정과 산하 기관 감독, 사무총장 선임,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심사·승인 등의 업무를 하는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다.

전세계 항공사 최고경영자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경우 지난 1996년부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8회 연임하기도 했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뒤를 이어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어가는 IATA의 핵심 위원으로 선임됨에 따라, 향후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항공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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