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기술과 인력유출 등을 두고 미국에서 소송을 당한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맞소송'을 예고했다.

LG화학이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데 대해 반격하고 나선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이 사안이 발생한 직후부터 정당한 사업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멈추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해 왔다"며 "근거없는 발목잡기가 계속될 경우 고객과 구성원, 사업가치, 생태계의 발전, 국익 보호를 위해 법적조치 등 강력한 수단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이미 여러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여기에는법적인 조치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국내 법무법인인 화우와 미국 로펌인 코빙턴앤드벌링을 선임해 LG화학과의 ITC 소송을 준비 중인 상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명예훼손과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 기업이 지금이라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양사와 국가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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