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통화정책과의 '디커플링'이 글로벌 트렌드
<전소영의 채권분석> 통화정책과의 '디커플링'이 글로벌 트렌드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6.03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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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면서 한국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지만,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은 8.78bp 하락한 2.1298%, 2년물은 12bp 내린 1.9401%에 장을 마쳤다.

미국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했다.

미국이 중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유럽연합 등 다른 국가에도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기준선을 재차 밑돌았다.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3월 1.1% 증가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단기물 금리도 하락했다.

서울채권시장도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 레벨을 추가로 낮출 전망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숏'으로 대응할만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지 않았음에도 채권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한 차례 이상 반영하고 있다.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소수의견을 낸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국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외국인의 채권 현물 매수 강도도 거세다. 이들은 지난주에만 3조1천억원가량의 현물을 사들였다. 지난한 달 동안 사들인 금액도 10조원을 웃돌았다.

서울 채권시장은 상반기 마지막 월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반기 순익이 결정된다.

연초 대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대체로 순익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다만, 금리 하락 과정에서 충분히 매수 포지션을 끌고 가지 못했던 기관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금리 레벨에서 역마진을 감내하면서까지 매수를 추가로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밀리면 사자'는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국고채 입찰 강도를 통해 채권시장의 매수 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국고채 3년물 1조6천500억원 입찰에 나선다. 1.5%대로 낮아진 금리 레벨에도 매수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한은의 통화안정증권 입찰 호조 여부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달려있다. 이날 182일물과 91일물을 각각 3천억원, 8천억원 입찰이 예정돼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7.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90원) 대비 2.2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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