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통신사들이 일제히 해외로 나가며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G가 국내에 세계 최초로 도입된 만큼, 해외 기관들의 관심도 높아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에 나설 적기라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노무라증권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노무라 투자 포럼 2019에 참석해 기업설명회(NDR)를 가졌다.

SK텔레콤에서는 하형일 통합서비스혁신센터장이 해당 행사를 총괄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향후 5G 전략과 관련 투자 계획, 중간 지주사 전환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5G와 관련해서는 올해와 30~40% 정도 들일 예정이며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도한 출혈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못했으나, 중간 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전달했다.

KT도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NH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투자자 포럼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자금 담당 임원인 지승훈 상무가 인솔했다.

KT 역시 현지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5G 사업 현황 및 올해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도이치뱅크 아시아 콘퍼런스와 골드만삭스 테크넷 콘퍼런스에 각각 참여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국내 통신사 중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미·중 무역 분쟁과 화웨이 장비 제재에 대한 대책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해, 실제로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에 설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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